건설사 매달 41곳씩 문 닫았다



지난 5월 아파트 브랜드 ‘해피트리’로 잘 알려진 중견 건설사 신일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전북 전주에서 1985년 설립돼 업력이 40년 가까이 되는 신일은 현재 시공능력평가는 113위이지만, 한때는 50위권까지 올랐을 정도로 지방 건설업계에선 ‘강자’로 통했다. 작년부터 미분양 증가로 자금난에 빠졌던 신일은 결국 지난 4월 울산에서 분양한 ‘온양발리 신일해피트리 더루츠’가 93가구 분양에 청약 접수가 6건 그치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공사대금 미수금만 286억원이 쌓였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 정도 체급의 중견 회사가 무너졌다는 건 지방 중소 건설사 다수가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작년부터 부동산 시장 침체로 미분양이 가파르게 늘면서 공사대금을 제때 회수하지 못한 중소 건설사를 중심으로 법정관리와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문을 닫은 종합건설사 수는 248곳으로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온기가 돌기 시작한 수도권과 달리, 여전히 대규모 미분양에 시달리는 지방 중소 건설사들 사이에서 줄도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 ‘새마을금고 사태’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경색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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