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이민규(31)씨는 최근 하나카드에서 알뜰교통카드를 발급했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이씨는 “그동안은 교통비를 아낄 수 있는 카드가 있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지만, 번거롭고 귀찮다고 생각해 만들지 않고 있었다”며 “요즘 물가가 무섭게 오르는데 교통비라도 아껴볼까 해서 만들게 됐다”고 했다.
교통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B(Bus)·M(Metro) 꿀카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미 많이 오른 물가에 더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울시는 다음 달 12일부터 버스 요금을 300원, 10월 7일부터 지하철 요금을 150원 올린다고 발표했다. 서울의 지하철, 버스 요금 인상은 8년 만이다. 이에 ‘뚜벅이족(걸어서 출퇴근이나 통학을 하는 사람)’들이 교통비를 조금이라도 줄일 방법을 찾아나서고 있다.